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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일년 살기/남원즐길거리

남원다움관 - 남원 가볼만한 곳

by 보로봉 2025. 1. 8.

남원 광한루원 근처에 위치한 남원다움관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남원다움관은 근현대기록관으로 중요한 기록물들을 수집, 남원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을 추억하고 기록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도로가에 있을 법한 시설이지만 골목안쪽에 있어서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만날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예촌 맞은편에 남원다움관이라는 표지물이 있고 그 안쪽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남원다움관이 나옵니다.
광한루원 구경을 마치고 남원다움관에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남원다움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외공간에는 유명 화백들의 벽화와 포토존,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었습니다.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 꿈틀은 현재 수리 중이라 사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메타버스 유랑남원

 
야외에는 메타버스 유랑남원이라고 옛날 버스 모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10:00~11:30, 14:00~16:00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뭔가 구경할 수 있게 되어있나 봅니다.
너무 아쉽게도 11시 반쯤 도착해서 버스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버스안내양 언니를 보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남원다움관 이동하는 길과 공원 야외벽에는 여러 가지 벽화들이 있었습니다.
많이 본 그림들이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고전만화 4인방과 함께하는 남원 골목길 여행"이라는 문구가 벽에 있더라고요.
박수동, 신문수, 이두호, 윤승운 작가님들의 작품이 벽마다 그려져 있어요.
 

 
어릴 때 재밌게 봤던 머털도사는 이두호작가님의 작품이었네요.
벽화에 그림들을 보면 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만화였어요.
신문에서 봤던 기억도 나고, 추억이 방울방울 해집니다.
 

 
사진을 찍다가 옛날 추억들이 떠올라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원다움관 건물로 이동해 봅니다.

 

남원다움관 2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 공간의 기억은 남원의 근현대 이야기를 골목길에 재현한 공간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첫 번째 기획 전시 행복사진관이 나옵니다.

남원시민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전시와 인생한컷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기획 전시는 옛 만화방을 재현한 "웅이네 만화방"입니다.

70년대부터 80대 후반 남원 만화방 이야기, 만화가의 화실, 만화방 역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공간에는 약 만 오천 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어 옛 만화방의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기획 전시는 "흙 다방"입니다.

7080 그리고 90년도 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다방 콘셉트의 전시입니다.

실제로 레코드 음반을 골라서 들어볼 수 있는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춘향제와 관련된 공간도 있습니다.

판소리와 소설로 긴 시간을 이어오던 춘향전은 1931년 일제에 대항하는 민족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춘향사당을 짓고 춘향영정을 봉인하여 제사를 올리는 춘향제로 다시 태어납니다.

일제 강점기 조국 광복과 사람들의 항일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춘향사당을 건립하고 최초 영정을 봉인하였습니다. 그리고 1931년 남원 사람들과 전국의 예기권번들이 모여 첫 제향을 지냈는데 이것이 춘향제의 시작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았던 인력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3D로 재현한 남원 근현대 거리의 명소를 인력거를 타고 여행해 보는 가상 체험 콘테츠입니다.

남원다움관의 제1전시실은 남원의 근현대 이야기를 골목길로 재현함으로써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제1전시실을 나와 야외 공간을 지나 제2전시실로 이동합니다.
2층 야외공간에는 포토존과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실 나도 공무원은 과거 남원시, 군의 다양한 행정기록과 박물을 체험 콘테츠로 재현하여 도시를 발전시키고 구성하는 행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간입니다.
한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 중 행정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히 큽니다. 사회의 순기능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지탱하고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이 되기까지 남원시 행정역사를 함께 공감하여 보는 장소입니다.
행정 변천사와 행정박물을 함께 관람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 한 곳에는 명예시장실이 꾸며져 있습니다.
문화도시 남원은 1995년 지방자치제의 시행으로 남원시와 남원군이 통합하여 도농복합 시가 되었습니다.
남원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서북관문으로, 섬진강의 상류인 맑은 요천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문화와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유, 무형 문화자원이 풍부한 고품격 문화도시를 꿈꾸고 만들어 온 시장실에서 시장의 일상 업무활동을 체험하여 남원명예시장이 되어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끝에는 춘향전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매직월이 있습니다.
벽에 그림이 그냥 그려져 있나 했으나 그림 있는 부분 벽을 터치하면 프로젝션 맴 핑 기법으로 숨어있던 애니메이션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그네 타는 춘향을 멀리서 보는 몽룡,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만남, 과거를 보기 위해 떠나는 몽룡과 슬픈 춘향, 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 암행어사가 되어 돌아온 몽룡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남원 시민들의 기억이 담긴 물건들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호패와 70, 80년대의 각 종 신분증까지 예전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는 제2전시관 역시 흥미로운 장소였습니다.

 

남원다움관 2층 공간을 모두 다 보고 1층 남원 포레스트로 이동했습니다.

남원 포레스트는 남원 근현대 삶과 이야기, 남원 전문서적을 담은 복합서가입니다.

 

남원시민뿐 아니라 남원다움관을 다녀가는 모든 사람들은 이름만큼이나 따뜻한 분위기의 포레스트 공간에서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거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책장을 둘러보니 남원의 역사와 관련된 책들, 우리의 소리와 관련된 책들뿐 아니라 일반 소설과 다양한 책들이 있어 무리 없이 책들을 골라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위해 책뿐 아니라 보드게임들도 있는데 특히나 남원리콜이라는 남원의 지역문화를 기록한 보드게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혼자 방문한 게 조금 아쉬운 순간입니다. 가족들과 특히 아이들과 와서 함께 하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한쪽 벽면에서 남원의 건물을 예쁘게 색칠해 둔 엽서가 보입니다.

남원다움관 구석구석 작지만 알찬 체험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훨씬 더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원다움관에는 요즘 트레드인 인생 네 컷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인생 네 컷은 ‘남원다움관’으로 해시태그를 달고 SNS에 사진을 올리면 1층 안내소에서 코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인생 네 컷처럼 여러 가지 소품이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전통모자라든지 춘향이, 흥부와 관련된 귀여운 소품이 있다면 사진에 남원의 느낌이 더 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남원다움관을 배경으로 인생 네 컷을 남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남원 포레스트를 마지막으로 남원다움관을 나섰습니다.

남원다움관을 관람하면서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기록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의 소소한 이야기가 나중에 기록이 되어 역사에 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남원다움관은 어른들에게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공부가 되는 시간을 선물해 줄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원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아이들과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남원다움관에서는 보다 많은 기억의 공유를 위해 남원 관련 기록들을 상시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물품, 기록 등 남원과 관련된 소중한 기억들을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 전북 남원시 검멀 1길 14
전화번호 : 063-620-5671
운영시간 : 10시~18시
휴무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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